재배 포인트
여주는 발아 적정 온도가 25~28℃로 높은 편이므로 기온이 충분히 올라간 뒤에 파종한다. 일찍 파종하면 싹 틔우기가 어렵고, 늦게 파종하면 생육 기간이 짧아 불리하므로 씨앗을 직접 뿌리기보다 모종을 사서 심는 것이 좋다. 덩굴을 유인해서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수확이 늦어지면 열매가 주황색으로 변하면서 과피(열매의 씨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가 찢어지고 씨앗이 나온다. 열매가 아직 녹색일 때, 조금 미숙한 열매를 수확하도록 한다. 곁가지 제거 작업, 지주와 망 설치 등이 성가시지만, 병해충에 강해 초보자도 기르기 쉽다. 비타민C 함유량이 무척 높다. 대부분의 토양에서 잘 자라지만 날씨가 따뜻한 지역에서 키우기가 쉽다. 박과 작물을 심었던 자리에 심으면 이어짓기 장해가 심하게 발생한다. 파를 심었던 자리에 재배하면 좋다. '쓴 오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당뇨에 좋다고 한다.
밭 만들기
아주 심기 1개월 전에 퇴비를 충분히 넣어서 흙을 부드럽게 해 준다. 퇴비를 충분히 넣어야 보습력이 뛰어나고 과실 비대와 색깔이 좋아진다. 포기당 10kg 정도의 퇴비를 넣어주도록 한다. 이랑 폭은 1.5m 정도로 하고, 타고 올라갈 지주와 가로대 혹은 울타리를 설치해준다.
재배 방법
뿌리가 난 여주 씨를 밭에 심고 자주 물을 주면 싹이 난다. 남부 지방이라면 처음부터 주당 2~2.5cm 정도의 충분한 간격을 주고 심어도 좋고, 중부 이북 지방은 찬 날씨를 고려해 상토에 임시로 심은 다음 싹이 나고 이어서 본잎이 두세 장 나오면 밭에 옮겨 심으면 된다. 여주는 고온성 채소로 저온에 약하다. 밭에 옮겨 심는 시기는 5월 10일경으로 날씨가 적당히 따뜻해진 다음이 적합하다. 아주 심은 이후라도 밤에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면 비닐봉지 등으로 모종을 씌워준다. 아주 심을 때 뿌리에 달린 흙을 털어 내지 말고 함께 심는다. 깊게 심으면 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육묘했던 깊이만큼만 심는다.
모기르기
여주는 씨앗을 심어 모종을 키우기 어렵다. 텃밭 농부는 대부분 씨앗을 싹 틔우는데 실패한다. 껍질이 두껍기 때문이다. 또 많은 양을 소비하는 작물이 아닌 만큼 텃밭 농부 입장에서는 모종을 서너 포기 사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주는 더위에 강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생육 온도는 20~30℃다. 따라서 모종을 사서 심을 때는 충분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 상순(중부 지방은 5월 중순)에 심는 것이 좋다. 모종을 살 때는 본잎이 서너 장인 것을 고른다. 굳이 씨앗을 심어 모종을 내고 싶다면, 4월 중순경 싹이 잘 트도록 손톱깎이로 여주 씨앗 꽁지를 살짝 잘라준 다음 여주 씨앗을 미지근한 물(30℃ 정도)에 열두 시간 정도 담근다. 물은 네 시간마다 갈아준다. 물에 담가 두었던 씨앗을 물에 적셨다가 꼭 짠 수건으로 감싼다. 그리고 이 수건을 비닐봉지에 넣고 봉지 입구를 접어 집안의 따뜻한 곳(30℃)에 보관하다. 이렇게 하면 약 나흘이 나 닷새 만에 뿌리가 나온다. 온도가 낮으면 1주일에서 열흘 정도 소요될 수도 있다. 보관하는 동안 썩을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씩 미지근한 물에 씨앗을 헹구고, 수건도 새로 미지근한 물에 적셔서 꼭 짠 다음 씨앗을 감싸도록 한다. 뿌리가 나온 씨앗을 밭에 심고 물을 주면 싹이 난다. 이 과정이 번거로우면 여주 씨앗 꽁지를 살짝 잘라준 다음 미지근한 물(30℃ 정도)을 채운 컵에 담그고 하루 서너 번씩 물을 갈아준다. 닷새쯤 지나면 꽁지에서 뿌리가 나온다.
덩굴 유인하기와 순지르기
전업 농부는 집 주위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망을 쳐서 여주 덩굴을 유인한다. 몇 포기 정도 기르는 텃밭 농부는 나무 근처에 심어 나무를 타고 올라가게 해도 되고. 에이(A) 자 지주를 양쪽에 세우고 나뭇가지나 줄로 가로대를 설치해 타고 올라가게 해도 된다. 지주를 세우지 않고 땅바닥에 기게 하면 바람에는 강하나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장마 때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박과 작물은 대부분 원줄기에 암꽃이 적어서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다. 본잎이 대여섯 장 정도 났을 때 원줄기를 순지르기(초목의 곁순을 잘라내는 알)하고, 아들 줄기와 손자 줄기를 길러 암꽃이 많이 피도록 해야 수확이 많다. 여러 갈래로 뻗어 나온 아들 줄기와 손자 줄기가 겹쳐지지 않도록 서로 다른 방향으로 유인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들 줄기와 손자 줄기가 지나치게 무성해져서 과실에 닿는 햇빛을 가리면, 덩굴을 과감하게 제거해서 햇빛이 과실에 닿도록 해주어야 한다.
병해충과 처방
비교적 병해충에 강한 편이다. 그러나 박과 작물에 흔한 흰 가루병, 진딧물, 진드기, 응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천연 진딧물 방제액이나 설탕물, 남은 우유 등의 희석액을 뿌려주면 해결된다. 마요네즈액으로 흰 가루병과 응애를 방지할 수 있다. 진딧물을 내버려 두면 바이러스병 발생의 원인이 된다. 박과 작물을 심었던 자리에는 심지 않는 것이 좋다.
웃거름 주기
초세가 강하면 웃거름을 줄 필요가 없으나, 초세가 약하다면 뿌리에서 30~40cm 거리 사방에 복합 비료 한 숟가락씩을 주거나 퇴비를 1kg 정도씩 넣어주면 된다. 열매가 다소 많이 달렸다고 판단될 때도 웃거름을 주어 열매 크기를 키우도록 한다.
수확과 보관
여주는 열매가 열린 후 기온이 낮으면 35일, 기온이 높으면 12일이면 수확할 수 있다. 표면의 돌기가 뚜렷해지고 윤기가 나려고 하면 수확할 때다. 열매는 오이보다 큰데, 몸통이 통통해지면서 속이 여물므로 너무 통통해지기 전에 따낸다. 수확은 7월부터 9월까지 하는데, 여주는 완전히 익어 주황색을 띠는 것보다 약간 덜 익어 초록빛이 돌 때 유효 성분이 더 많다고 한다. 과육 껍질에 윤이 나면 종자를 감싸는 종의가 붉게 숙성되므로 광택이 나타나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덩굴이 단단하기 때문에 가위로 수확한다. 완전히 익은 여주는 주황색을 띠며 열매가 갈라지므로 아직 덜 익어 녹색을 띨 때 거둬들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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