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포인트
머위의 쓴맛과 부드러운 질감은 봄철 입맛을 돋운다. 그래서 머위를 즐겨 먹는 먹는 사람이 많지만, 텃밭에서 일부러 기르는 사람은 드물다. 머위는 물기가 좀 있는 나무 그늘에서 잘 자라는데, 땅속으로 줄기를 뻗으며 옆으로 자란다. 땅속줄기에서 잎이 나오면서 번식한다. 여러해살이풀인 만큼 심은 첫해에는 수확할 것이 거의 없고, 2년 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임대 텃밭이라면 다음 해에도 그 자리에서 농사지을 수 있을지 고려한 다음 재배한다. 텃밭 한쪽에 머위 줄기를 심어 두면 매년 잎을 수확할 수 있다.
재배 방법
재배 적지
일부러 밭을 만들 필요는 없다. 머위는 다소 그늘지고 습기가 있는 장소에서 잘 자란다. 텃밭에 나무 그늘이 지는 곳이 있어서 다른 작물을 재배하기 어렵다면, 머위나 곰취를 심으면 좋다. 습기를 좋아하지만, 물에 뿌리가 늘 잠기는 곳은 적당하지 않으므로 물이 고이지 않는 장소를 택한다. 논둑이나 밭둑, 돌이 많은 밭 등 장소를 가리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뿌리가 튼튼하게 내리므로 웬만한 가뭄에도 끄떡없다.
번식
땅속에서 줄기를 뻗으며 번식하는 작물이다. 줄기 아래로는 뿌리가 내리고, 위로는 잎이 나온다. 규모가 좀 큰 재래시장에서는 머위 줄기(시장에 가면 '머위 뿌리'라며 판매한다.)를 살 수 있는데, 4월 중순경 줄기를 사다가 20cm 정도 간격으로 잘라 땅에 심으면 잘 자란다. 심는 깊이는 3~4cm 정도로 하면 적당하다. 시골에 가면 산기슭에서 흔히 머위를 볼 수 있으므로 줄기를 조금 캐내서 심어도 된다. 캐낸 줄기가 마르지 않도록 흙과 함께 넣어서 운반한다. 머위는 일단 한 번 심고 나면 계속 옆으로 번지므로 내버려 두면 된다.
거름주기
따로 거름을 주지 않아도 되는 작물이다. 그러나 자람이 너무 약하다고 판단되면 봄에 잎을 수확한 다음 주변의 잘 썩힌 나뭇잎 거름을 넣어주면 좋다. 머위 주변에 흙을 살짝 파고 거름을 넣어준 다음 흙을 덮어준다.
수확
파종한 첫해 혹은 포기 나누기 첫해는 잎을 수확하지 않도록 한다. 잎을 그대로 두어야 포기 성장이 빨라지고, 이듬해 더 많은 잎을 수확할 수 있다. 머위는 꽃과 어린잎, 줄기를 먹는다. 꽃은 꽃봉오리째 먹고, 잎은 쓴맛이 강해서 아주 어릴 때만 먹는다. 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어린잎으로 쌈을 싸 먹거나 된장을 넣고 무쳐 먹는다. 조금 자라면 잎자루를 잘라 얇은 껍질을 벗기고, 살짝 데쳐서 된장 무침이나 샐러드를 하거나 초고추장 등에 찍어 먹는다. 잎자루의 아래쪽은 옅은 보라색을 띠고 위쪽은 연한 녹색을 띤다. 줄기를 심은 첫해에는 먹을 만한 잎이 없다. 또 심은 첫해에 나오는 잎은 뜯어먹기보다 그대로 두어야 머위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첫해에는 수확하지 말고 이듬해부터 수확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4월 중순경 잎이 어른 손바닥 크기 정도 되었을 때 거둬들여서 먹으면 된다. 그대로 놔두면 잎 지름이 30cm까지 자라는데, 너무 크면 질기고 맛이 덜하다. 5월에는 줄기를 수확해 국거리나 나물로 쓴다. 이듬해부터는 잎자루를 뜯어먹고 나면 또 금세 새싹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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