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러브레터의 재구성
와타나베 히로코는 2년 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다. 히로코는 대학교 1학년 때 그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의 이름은 후지이 이츠키다. 숫기가 없어 보이는 그 남자는 우연히 마주친 히로코에게 다짜고짜 사랑 고백을 했다. 히로코는 처음엔 그 남자의 고백에 어리둥절했지만 순순한 그 남자의 모습에 이내 마음의 문을 열었다. 히로코가 사랑했던 이츠키는 등산을 좋아했다. 이츠키는 대학교 등산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다. 사고가 있던 그날도 이츠키는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암벽 등반을 하고 있었다. 이츠키는 암벽 등반을 하다가 로프가 끊어져 산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친구들은 이츠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추락한 이츠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날씨까지 안 좋아져서 친구들은 이츠키를 구조할 수 없었다. 그렇게 이츠키는 평소 그가 좋아하는 산과 하나가 되었다. 이츠키의 추락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등산을 했던 친구들은 한 동안 큰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아키바 시게루도 그런 이츠키의 친구 중 한 명이었다. 또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히로코는 처음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히로코의 주변에서는 그녀를 걱정해서 떠난 사람을 잊으라고 조언을 해주었지만 히로코는 쉽게 마음을 정리할 수 없었다. 히로코 우 여히 보게 된 이츠키의 졸업앨범에서 중학교 시절 그의 주소를 보게 된다. 중학교 시설 이츠키가 살았던 집 위치에 큰 도로가 들어서서 이츠키의 중학교 시절 집 주소는 이젠 4차선 도로 한 복판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히로코는 이츠키의 예전 집 주소로 편지를 보내도 편지가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주소로 편지를 보냈다. 히로코는 이츠키에게 편지를 쓰지만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부터 히로코는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히로코는 이츠키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보고자 그녀가 사랑했던 이츠키에게 편지를 썼다. 히로코는 자신의 행동이 우스꽝스러운 것을 알았지만 그동안 이츠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말을 적어 보냈다. <후지이 이츠키 씨, 잘 지내시나요?> 그러나 며칠 후 히로코는 후지이 이츠키에게서 답장을 받았다. <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신도 잘 지내고 있나요?> 처음엔 히로코도 누군가의 장난인 것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히로코는 다시 한번 더 편지를 보냈다. 그러고 며칠 후, 히로코는 또 후지이 이츠키에게서 답장을 받았다. 그 후로 히로코는 이츠키에게 몇 통의 편지를 더 보냈고 그 모든 편지에 대해서 히로코는 이츠키에게 답장을 받았다. 히로코는 이 사실을 아키바 시게루에게 전한다. 시게루는 히로코에게 그 답장은 누군가의 장난일 거라 말한다. 그리고 이젠 그만 이츠키를 놓아주라고 말한다. 사실 시게루와 히로코는 이츠키의 죽음을 위로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사이이다. 시게루는 히로코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이 편지 사건을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게루는 히로코와 함께 이츠키가 중학교 시절에 살았던 오타루로 여행을 떠난다.
영화 상세 정보
이 영화는 1999년 11월 20일에 개봉했다. 상영시간은 117분이다. 1998년 일본 문화가 처음으로 개방된 이후 2번째로 상영된 영화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1995년 3월 25일에 개봉했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을 못 했지만 한국 영화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9년 개봉 이후 한국에서는 매 겨울마다 재개봉을 하는 것 같다. 1999년 당시에 한국에서 115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이와이 슌지가 감독으로서 이 영화를 연출했다.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사카이 미키, 카시와바라 타키시 등이 이 영화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일본 제17회 요코하마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포함하여 6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한다. 또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OST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감상평
이 영화를 처음 봤을 그 감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예전의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는 아련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겨울에 눈이 올 때 생각하는 영화다. 영화 중간에 여자 후지이 이츠키가 감기에 걸려서 마스크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에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그 마스크가 아베노 마스크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아베노 마스크 다자인의 유래가 깊은 거 같다. 이 영화는 OST가 너무 훌륭하다. 영상미와 OST가 영화를 오랫동안 기억되게 하는 주요 요소인 거 같다. 드라마에서 OST가 왜 중요한지 알게 해 준 영화인 거 같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이 등장한다. 책 내용은 마들렌의 식감과 온 몽에서 느껴지는 감작을 통해서 과거의 기억을 되살린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다수의 영화 커뮤니티에 감독은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내용을 영화에서 활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나는 영화에 등장하는 내용들을 분석하기보다는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예전에 내가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해 준다. 다시 들어도 OST는 너무나 훌륭하다. 올 겨울에도 이 영화를 다시 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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