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재구성
김기택 씨는 결혼을 해서 아들과 딸을 낳고 서울에 정착해서 살고 있었다. 기택 씨는 몇 번의 사업에 실패를 했다. 기택 씨는 그의 삶에서 요행을 바라지 않았다. 결혼 후 착실히 돈을 모았고 그 돈으로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뭐든지 열심히만 하면 노력한 만큼 기택 씨가 바라는 부와 성공이 기택 씨에게 찾아올 줄 알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택 씨에겐 꿈과 희망이 있었다. 몇 번의 사업을 실패하고 기택 씨는 자신이 꿈 꾸며 살아갔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세상이라는 게 다 그렇다. 처음에는 희망을 심어주어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맡기는가 하면서도 희망을 잃고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재교육을 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기택 씨도 어떤 면에서는 더 이상 재취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사회적으로 노동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는 달리 기택 씨는 타인에 의해서 더 이상 자신의 노동력을 맘껏 발휘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다시 말해 기택 씨는 더 이상 타인의 사업장에 취업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그의 경력이 짜임새 있게 짜여 있지 않은 탓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임무를 맡기에 나이가 많다는 시선 때문에 기택 씨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기택 씨의 육체적 나이와 기택 씨가 자기고 있는 생물학적인 활력과 상관없이 기택 씨는 사회적으로 더 이상 노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관점도 어디까지나 기택 씨를 옹호하기 위한 설명이다. 사실 기택 씨는 스스로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을 찾을 수 있었다. 취업시장에 뛰어는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육체적 노동을 주로 하는 일들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기택 씨는 선택하지 않았다. 그동안 기택 씨가 한 것이라고는 기택 씨가 모아놓은 돈을 이용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쉽게 그 사업을 접는 거뿐이었다.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게 되면 누구든지 자신이 처음 사업에 쓰고자 했던 돈들이 조금씩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택 씨도 그렇게 자신의 통장 잔고가 줄어들어 가는 것을 보았다. 기택 씨가 더 이상의 사업을 시작할 수 없을 때의 통장 잔고가 되고서야 기택 씨는 스스로 무기력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계획을 하지 않는다. 계획을 하지 않으니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보통 자신이 무기력 상태에 빠지기 전에는 사회에 대한 불만을 타인에게 표출하는 행위를 하지만 기택 씨는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기택 씨는 그저 주어진 것이라 하고 받아들였다. 기택 씨는 이젠 더 이상 희망도 품지 않았고 꿈도 꾸지 않았다. 그렇게 기택 씨는 계획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기택 씨는 자신의 가족과 함께 서울의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었다. 사실 기택 씨가 이렇게 되기까지 자신의 가족도 한 몫했다.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하지 못하는 가장에게 기택 씨의 가족들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다. 기택 씨의 부인은 운동선수 출신이었지만 그녀는 기택 씨의 무능력함에 어떠한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는 과거에 기택 씨가 그의 삶에 대해 착실한 태도로 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택 씨의 첫째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도 하지 않은 채 수능 공부만 하고 있다. 사실 말이 공부지 막연히 명문재에 진학하고자 하는 생각만 갖고 매 해 대학 원서를 넣기 위해 수능 접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기택 씨의 첫째 아들은 막연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현재 시간을 소모하고 있었다. 기택 씨의 둘째 딸은 가족 중에 유일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자신이 남들보다 적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단지 기택 씨의 둘째 딸은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다.
영화 상세 정보
이 영화는 2019년 5월 30일에 개봉했다. 상영 시간은 132분이다. 봉준호, 한진원이 각본을 짰고 봉준호 감독이 이 영화를 연출했다. 이 영화에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악인이 없으면서도 비극이고, 광대가 없는데도 희극"이라고 표현했다. 이 영화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이 영화는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했고,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 수상했다. 또 제40회 청룡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비영어 영화상 수상하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 수상했다. 이 영화는 세게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상을 받았다. 국내 시상식에서는 제56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 여우조연상, 음악상 수상했고 제56회 백상 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수상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역대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또 이 영화는 역대 북미 개봉 한국영화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감상평
이 영화는 개봉 후 뉴스를 통해서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거의 매일 전해졌다.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에 대한 내용보다는 세계적인 영화제 혹은 세계에서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국 관객들은 매우 고무됐던 것을 기억한다. 또 백인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아카데이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을 때는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순수 비영어권 작품들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도 수상을 하고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을 했다. 이 두 영화제의 수상을 통해서 이 영화는 작품성과 함께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세계적 성공을 통해서 한류 현상이 K-POP 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 혹은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것들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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