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이스토리의 재구성
하늘색 바탕에 흰 구름이 들어간 벽지가 둘러 쌓인 앤디의 방에는 앤디가 사랑하는 수많은 장난감들이 널브러져 있다. 그중에서 카우보이 봉제 인형 우디는 앤디가 가장 사랑하는 장난감이다. 우디는 멋진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가슴에는 보안관 배지를 달고 있다. 마치 앤디 방을 지키는 보안관처럼 앤디의 수많은 장난감들과 소통하며 지낸다. 많은 앤디의 장난감들도 그런 우디의 리더십에 곧잘 따른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의 6살 생일 파티에서 앤디는 엄마한테 버즈라는 새로운 신상 장난감을 선물로 받는다. 우주를 수호하고 평화를 지키는 우주전사 버즈는 수납식 날개, 개폐식 헬멧, 디지털 녹음된 음성 지원, 레이저빔 발사 기능을 가지고 있다. 버즈는 스스로를 외계에서 불시착한 우주 전사라고 믿는다. 버즈의 강력한 기능들 때문일까? 앤디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1위는 서서히 우디에서 버즈로 바뀌게 되고, 다른 장난감들도 이젠 우디 보다는 버즈의 말과 행동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다. 우디는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거 같은 버즈를 질투하며 자신이 진짜 우주전사라고 믿는 버즈에게 넌 그냥 장난감일 뿐이라며 핀잔을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가 피자 플래닛에 외식하러 갈 때 자신이 아닌 버즈를 데려가려 하자 질투심에 버즈와 투닥거리다가 실수로 버즈를 창 밖으로 떨어뜨리게 된다. 이로 인해 우디는 장난감들 사이에서 질타를 받게 된다. 우디는 자신의 행동을 해명하고자 버즈를 구하려고 했지만 얼떨결에 장난감들을 마구 고문하고 파괴해 버리는 옆집의 나쁜 아이 시드 집에 갇혀버린다. 시드와 그를 닮은 개 스커드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디와 버즈는 이젠 서러의 힘을 합쳐야 한다. 버즈는 그가 진짜 우주전사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삶을 포기하기까지 이르나 우디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에 받아들이게 된다. 카우보이 봉제 인형 우디와 최첨단 우주전사 버즈는 이렇게 목숨을 건 모험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신뢰를 쌓게 된다.
영화 상세 정보
이 영화는 1995년 12월 30일에 개봉했다. 상영 시간은 81분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배급하고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존 라세티 감독이 이 영화를 연출했고, 조스 웨던, 앤드류 스탠턴이 각본을 썼다. 톰 행크스와 팀 알렌이 우디와 버즈의 목소리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세준, 박일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1995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지만 지금 봐도 그래픽이 촌스럽지 않다. 픽사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당시만 해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3D 애니메이션이라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영화다. 창립 이후 7, 8년을 적자를 보고 있었던 픽사를 스티브 잡스가 묵묵히 지원해줬다는 사실은 널리 회자된 내용이다. 결국 픽사는 이 영화로 시티브 잡스에게 어마 무시한 부를 안겨줬고 훗날 애풀로 복귀할 수 있는 Next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에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의 주요 등장인물을 장난감으로 설정한 자체도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그 장난감들은 인간이 보지 않으면 살아 움직인다는 설명은 당시에는 꽤 신선한 설정이었다. 영화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극장 개봉 이후 영화 상품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영화 관계자의 사업적인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는 그 해 엄청난 장난감 판매 매출액을 올렸다고 한다.
감상평
등장인물의 갈등을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가와 질투로 설정하고 애니메이션 특유의 흥미진진한 어드벤처를 섞어서 전 세계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영화 이야기에 빠져들어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은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온 관객들에게 후속 편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지금 이 영화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영화는 개봉한 지 27년이 된 영화였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셀럼과 흥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이 영화가 27년 전에 개봉했다는 사실을 실감을 못 하고 있었다. 그만 이 영화의 포스터를 찾으면서 해상도가 높은 포스터를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 영화가 개봉한 지 오래된 영화라는 사실을 인식시켜 줬다. 성인들도 동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시킨 영화이다. 아직도 디즈니랜드에 가면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많은 장난감 친구들을 사고 싶게 만드는 영화이다. 오늘 밤 다시 한번 보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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