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래비티의 주요 장면
여기는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우주다. (이 영화를 IMAX로 보자.) 우주복을 입은 라이언 스톤(여자 주인공)은 우주선에 달려 있는 통신 패널을 수리하러 우주 밖을 떠다니고 있다. 라이언 스톤, 우주 항공 엔지니어 샤리프, 우주 조종사 맷 코왈스키(주요 남자 등장인물) 세 사람은 우주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고 있다. 맷 코왈스키는 우주 유영 장비에 탑승해서 우주선 외 활동을 하며 휴스턴의 NASA 우주 센터와 잡담을 하고 있다. 맷 코왈스키는 왠지 말년 방장의 느낌이 났다. 코왈스키의 지구 복귀 시간이 임박한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스톤은 패널 수리 중 손에 들고 있는 장비를 놓칠 뻔했다. 하지만 작용 반작용의 원리를 이용해서 손에서 벗어난 장비를 다시 찾아온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CG의 놀라운 발전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다. 샤리프도 우주선 외 활동하고 있다. 그 와중에 휴스턴의 우주 센터에서 러시아의 인공위성을 폭파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위성 폭파로 생긴 우주 쓰레기들의 궤도가 스톤의 우주선과 맞지 않다는 소식에 인공위성 폭파 소식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여기는 한적함이 느껴지는 조용한 우주다. 그러나 폭파된 인공위성의 파편들이 다른 인공위성들과 충돌하며 산사태 같은 연쇄 효과를 일으키고 있었다. 위험을 감지한 우주 센터에서는 우주선 외 활동을 취소하고 긴급히 우주선 안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거 같은 우주에서 우주 쓰레기들의 움직임들은 예상보다 빨리 스톤이 있는 우주선까지 도달했다. 우주선 외 활동을 하던 엔지니어 샤리프가 우주 쓰레기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다. 영화의 등장인물 세 명 중에 한 명이 영화 초반에 사망한다. 몇 번의 우주 쓰레기들의 습격이 계속되고 말년 병장과 같이 우유 자적하던 코왈스키는 아직 우주선 안으로 탑승을 못 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스톤이 코왈스키를 찾아 나선다. 생존자는 코왈스키와 스톤 둘 뿐이었다. 우주선과 가까이 있는 우주 정거장(ISS)으로 이동해서 소유즈를 활용해 지구로 귀환하기로 한다. 그러나 우주 정가장도 우주 쓰레기의 습격을 받아 온전치 못 한 상태였다. 코왈스키와 스톤이 ISS에 다가가던 우주선 연료 부족으로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못해 ISS에 안착하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밀려난다. 설상가상으로 스톤의 다리가 우주선 한쪽에서 풀려나온 낙하산 줄에 꼬이면서 ISS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지했다. 이때 스톤과 코왈스키는 케이블로 묶여 있었는데, 케이블로 묶인 코왈스키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둘 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직감한다. 결국 코왈스키는 스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톤과 함께 묶여 있는 케이블의 고리를 스스로 풀고 저 우주 멀리 스톤과 멀어져 간다. 코왈스키는 자신의 우주 유영 기록이 기네스북에 오를 것 같다는 대인배가 같은 유머를 남기며 스톤과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눈물을 훔친 스톤은 ISS로 들어가서 소유즈로 탈출을 시도한다. 이미 우주복 내 산소가 떨어져 정신이 희미해지고 있는 스톤은 과연 무사히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까?
영화 정보
이 영화는 2013년 10월 13일에 개봉했다. 상영시간은 91분이다. 영화의 주요 무대가 우주인만큼 화면의 대부분을 CG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영시간을 길게 한다면 영화 제작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을 거 같다. 91분이 짧아 보이지만 짧은 시간에 이야기 밀도 있게 구성해서 극에 대한 몰임감을 높여줬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팔루트 샤르마,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에드 해리스가 출연했다.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수상작, 작품상, 여우주연상, 미술상 후보에 올랐다. 실제로 감독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받았다. 영화의 주요 기관으로 등장하는 NASA는 실제로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NASA 공식 트위터 계정에 그래비티의 수상을 축하를 했다고 한다.
영화 감상평
얼마 전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차 발사에 성공했다고 한다. TV에서 누리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이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는 이번 성공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쏘아 올린 나라가 됐다. 1993년 6월 최초 과학관측 로켓이 발사된 지 30년 만에 위대한 전진이라고 하니 한국인으로서 내심 뿌듯한다. 2023년 전반기에는 누리호 3차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나 내년에도 그래비티가 또 생각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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