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여신 줄거리
일본의 어느 영화 제작사에서 말단 직원으로 근무하는 토모야(남자 주인공)는 어느 날 대학 동창 아오이(여자 주인공)가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아오이는 이전에 토모야가 근무하는 영화 제작사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작은 영화 제작사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내 아오이와 친분이 있는 회사 관계자들은 그녀의 장례식장에 참석하려고 분주히 움직인다. 토모야가 아오이의 대학 동창인 것을 회사의 모든 사람이 알기에 토모야는 아오이의 장례식장 추모 사절단 대표가 되게 된다. 격식을 갖추기 위해서 회사 경비로 검정 양복을 사고 계속되는 폭우를 뚫고 아오이의 집으로 향한다. 이야기는 이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보여주러 과거로 간다. 두 사람의 만남은 평범하지는 않았다. 대학 시절 아오이는 레코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토모야는 그런 아오이에게 일정 금액의 사례금을 줄 테니 아르바이트 자리를 넘기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황당한 제안이었지만 이내 낯선 이 남자의 꿍꿍이를 짐작하게 된다. 토모야는 아오이와 같은 레코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여자 아이에게 접근하기 위해 아오이에게 아르바이트를 넘기라는 제안을 했던 것이다. 아오이에겐 토모야는 스토커였던 것이다. 겉은 멀쩡하게 생긴 녀석이 스토커라니 아오이는 토모야를 따돌리려 빠른 걸음으로 택시를 잡는다. 하지만 토모야는 택시에도 같이 올라탄다. 아오이는 토모야는 이상하긴 하지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은 거 같다. 택시에 내려 비가 갠 강변의 뚝길을 걸으면서 토모야와 아오이는 대화를 이어간다. 대학 영화연구회에 속해있는 아오이는, 자신이 촬영하는 영화의 필름 값이 필요해서 토모야의 사랑의 큐피드가 되는 일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토모야는 사례금으로 "만 엔 반지"를 자신의 손가락에서 빼서 아오이의 손에 끼어 넣는다. 화면은 뚝길 바닥의 웅덩이를 비추고 웅덩이에 비치 파란 하늘에 무지개가 보인다. 아오이의 도움에도 토모야는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아오이가 속한 영화동아리에 휘말리게 되고 얼떨결에 아오이가 감독으로 제작 중인 작품 "THE END OF THE WORLD"의 주인공을 연기하게 된다. 이렇게 토모야와 아오이는 대학 시절을 같이 보면서 아오이는 유우 부단한 토모야의 연애상담을 해주기도 하고 연애편지를 대필해주기도 한다. 또 아오이의 여동생 카나와 함께 여름 신사 축제에 가기도 한다. 카나는 앞을 볼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속이 깊고 착한 아이였다. 어쩌면 카나는 언니의 토모야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알고 있는 인물일 수도 있다. 아오이는 토모야를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토모야는 그런 아오이의 마음을 알지 못 한 채 대학 시절이 흘러간다. 대학 졸업 후 영화 제작사에 입사한 아오이는 토모야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못 한 채 멀쩡히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영화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가게 된다. 아오이는 대학 졸업 후 취직하지 못한 토모야에게 자신이 다녔던 영화 제작사를 소개해주고 미국으로 떠난다. 이때 토모야가 아오이를 붙잡았더라면 아오는 미국에 갔을까? 그것이 아오이와의 마지막이었다. 아오이의 장례식날, 대학 시절에 찍었던 "THE END OF THE WORLD"의 시사회가 열리고 토모야는 회사에 있던 아오이의 비품을 돌려주기 위해 언니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는 카나의 안내로 아오이의 방에 들어선다. 그리고 토모야는 카나가 전해준 예전에 아오이에게 부탁했던 대필 러브레터를 읽다가 "만 엔 반지"를 발견하게 된다.
영화 정보
이 영화는 2006년 11월 30일에 개봉했다. 상영시간은 117분이다. 사쿠라이 아미 원작에 사이토 미유키, 이와이 슌지가 각본을 맡았다. 나는 지금까지 이 영화를 이와이 슌지가 감독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와이 슌지는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감독은 구마자와 나오토라고 한다. 이치하라 하야토,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사카이 와카나, 스즈키 아미가 출연했다. 일본의 세이조 대학 캠퍼스가 영화의 주 촬영 무대라고 한다. 이 영화의 OST인 '일반엔 짜리 반지'는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다른 영화에 비해 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많이 전해지지 않는다.
영화 감상평
1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의 풋풋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을 맛볼 수 있는 영화이나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울림이 상당한 영화다. 건축학개론만큼이나 대학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풋풋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인연이 있었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앓이를 많이 할 거 같다. 하지만 괜찮다. 본인도 모르게 이제 뒤 돌아보면 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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