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포인트
강황(울금)은 날씨가 적당히 따뜻해진 다음인 5월 중순경 밭에 심고 풀 관리만 해주면 초보 텃밭 농부도 기르기 쉽다. 싹이 늦게 나므로 생강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주변 풀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병충해에 강해 유기질 거름만 충분히 주면 잘 자란다. 씨앗이나 모종을 심는 작물이 아니라 울금 뿌리를 엄지 크기 정도로 잘라 심는다. 울금 뿌리의 황색 색소 주성분은 커큐민(curcumin)인데, 이 커큐민은 이뇨, 이담, 간 해독, 종기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잎과 줄기를 강황이라고 하고 땅속 덩이줄기를 울금이라고 한다.
밭 만들기
유기질 거름이 충분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좋다. 뿌리가 자라는 작물인 만큼 토심이 깊어야 하므로 밭을 갈 때 깊이 갈아준다. 3.3㎡(1평) 당 10kg 정도 퇴비를 넣어주면 좋다. 처음 텃밭을 시작하는 입장이라 퇴비가 없다면 활엽수의 푸석푸석한 낙엽 퇴비를 구해서 충분히 넣어주면 좋다. 낙엽 퇴비는 푸석푸석하고 검은색을 띨 정도로 충분히 완숙된 것이 좋으며,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 잎은 퇴비로 쓰지 않아야 한다. 두둑은 50cm 너비에 20cm 높이로 올린다. 점질토 밭에서 재배한다면 퇴비를 더 많이 넣고 깊이 갈아준 다음 배수로를 잘 파주어야 한다. 쉽게 마르는 사질토 밭에서 기를 때는 비닐 멀칭으로 습도와 흙의 부드러움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재배 방법
4월 말에서 5월 중순까지 파종할 수 있으나, 가능하면 5월 초순까지 씨 뿌리기를 마치도록 한다. 씨 뿌리기 후 싹이 지상으로 올라올 때까지 대략 30~40일쯤 소요될 만큼 싹이 늦게 나는데, 싹이 늦게 나는 만큼 후반기에 뿌리가 자라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조금이라도 일찍 심는 편이 좋다.
집에서 싹 틔우기
1주일에 한 번쯤 밭에 나가는 텃밭 농부 입장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당장 밭에 가서 울금을 심을 수 없다. 따라서 4월 중순경 집에서 화분에 울금을 놓고 흙을 살짝 덮어준 다음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며 싹이 자라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집에서 싹이 어느 정도 자라므로 본밭에 1~2주일쯤 늦게 심어도 수확에 지장이 없다.
씨 뿌리기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경 파종한다. 그러나 이때도 밤 기온은 낮아서 싹이 잘 나지 않는다. 미리 집에서 싹을 틔운 다음 옮겨 심는 것이 좋다. 50cm 너비 두둑에 포기 간 간격을 30cm로 해서 한 줄로 심는다. 비가 내리고 사나흘 뒤쯤 흙 속에 습기가 적당히 남아 있을 때가 적기다. 울금의 싹이 위를 향하도록 하여 2cm 정도 깊이로 심는다.
물 주기
울금은 물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1주일에 한번 정도 물을 준다. 10월 말부터는 물을 주지 말고 울금 괴경이 단단해지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저장성도 좋아지고, 울금 본연의 독특한 맛도 더 강해진다.
웃거름 주기
싹이 올라오고 난 뒤 줄기의 성장을 봐가며 웃거름을 준다. 한여름이 지나고 9월쯤 웃거름을 준다. 성장이 좋을 때는 굳이 줄 필요는 없다. 울금이나 돼지감자, 야콘 등 뿌리를 얻는 작물은 지상부의 잎과 줄기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땅속뿌리나 줄기의 크기와 질이 결정된다. 따라서 지상부 잎과 줄기의 자람이 더디거나 왜소하다고 판단되면 웃거름을 주어 키와 줄기를 키우도록 한다.
수확과 보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울금의 잎과 줄기가 시들어가면서 여기에 있던 유용한 성분이 땅속 덩이줄기로 내려가 저장된다. 따라서 울금이나 돼지감자, 야콘 등은 줄기와 잎이 거의 완전히 시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거둬야 한다. 서리가 내리고 잎이 완전히 시들면 수확한다. 울금은 11월 중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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