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포인트
감자는 이어짓기 피해가 나타나므로 가지과 작물인 고추, 토마토, 가지 등과 이어짓기하지 않는다. 집에서 먹다 남은 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종자일 위험이 있는 만큼 믿을 만한 종묘상에서 씨감자를 구입해서 심는 것이 좋다. 함께 농사짓는 텃밭 농부 서너 명이 공동으로 강원도 고랭지 씨감자 한 상자를 사서 나눠 심어도 된다. 봄에 가장 먼저 심는 작물이면서, 텃밭 농부가 꼭 길러볼 만한 작물이다. 기르기 쉽고, 그저 삶기만 하면 먹을 수 있어서 요리도 쉽다. 하지 무렵 땅속에서 주먹만 한 감자를 캘 때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쁨을 느낀다. 봄에 심어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감자를 재배하고, 8월 말에는 김장 배추와 김장 무 둥 하반기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텃밭 이용 효율도 높다.
밭 만들기
감자는 땅속에서 덩이줄기(우리가 먹는 감자)가 자라므로 토양에 유기물 퇴비가 풍부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유기물 퇴비가 많은 흙은 푸슬푸슬해서 그만큼 공기도 많고, 영양분을 머금을 체적도 넓다. 따라서 밑거름으로 유기물 퇴비를 충분히 넣어준다. 90cm 너비에 20cm 높이의 두둑을 만들어 주고 30cm 간격으로 두줄로 심는다. 감자는 덩이줄기가 굵어지는 시기에 많은 물이 필요하고, 알이 굵어진 뒤에는 물이 덜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은 5월에 가뭄이 심하고, 6월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되어서 기후가 감자를 키우기에는 다소 부적합하다. 5월에는 따로 물을 많이 주어야 하는 불편이 따르고, 6월에는 비가 자주 내려 불편하다. 또 장마 전에 감자를 캐자니 자칫하면 생육 기간이 너무 짧고, 그 시기를 지나면 장마 기간에 수확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감자는 될 수 있으면 이른 봄에 심는 것이 좋다. 3월 첫째, 혹은 둘째 주에 밭을 만들고, 늦어도 3월 하순에는 씨감자를 심는 것이 좋다. 대부분 다른 농사는 4월 초에 시작해도 별 상관이 없지만 감자만큼은 일찍 심도록 하자.
비밀 멀칭
감자는 텃밭 농사에서 가장 일찍 심는 작물이다. 그런 만큼 아직 지온이 올라가지 않아 감자가 더디게 자란다. 이를 방지하려고 많은 텃밭 농부가 밭에 비닐 멀칭을 해서 지온을 올리고, 수분도 유지하며, 잡초도 방지한다. 앞서 밝힌 바대로 비닐 멀칭을 '농사의 혁명'이라고까지 부른다. 비닐 멀칭을 하면 지온이 올라가 감자가 잘 자라고, 잡초를 예방하며, 5월과 6월 초순의 가뭄에도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다. 게다가 검은 비닐로 멀칭을 하면 햇빛을 차단하므로 북주기를 해줄 필요도 없다. 그러나 비닐 멀칭은 그 자체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만큼 소규모 텃밭 농부라면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농사를 지어볼 것을 권한다. 10평 이상 규모의 텃밭에 감자를 심었다면 1주일에 한 번 가는 텃밭 농부가 풀을 관리하기는 어려우므로 멀칭을 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감자 재배에서 비닐 멀칭을 할 때는 반드시 검은 비닐을 사용하거나 가운데가 투명하고 양쪽은 검은색인 혼합 멀칭비닐을 사용해야 한다. 초보 농부 중에는 투명한 비닐로 멀칭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투명 비닐은 지온 상승과 수분 유지 효과는 있으나 잡초 방지 효과가 없어서, 영양분 손실은 물론이고 비닐 안의 감자가 햇빛을 받아 녹색으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불가피하게 투명한 비닐로 멀칭을 했다면 감자 잎과 줄기가 어느 정도 자란 뒤에 비닐 위에 흙을 덮어 비닐 안쪽으로 햇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재배 방법
텃밭 농부 중에는 집에서 먹다가 남은 감자를 심는 사람이 더러 있다. 감자는 바이러스가 치명적이라서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려면 씨감자용으로 판매되는 감자를 심는 편이 좋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씨감자용으로 재배한 감자를 판매하는데, 대부분 20kg 단위로 포장해 판매해서 소규모 텃밭 농부에게는 부담스러운 양이다. 이웃 텃밭 농부와 공동으로 구매해도 좋고, 종묘상을 방문해 소량으로 씨감자를 살 수도 있다. 간혹 소량으로 씨감자를 판매하지 않는 종묘상도 있으나 몇 군데 둘러보면 소량으로 씨감자를 판매하는 종묘상이 반드시 있다. 보통 1만 원 단위로 한 봉지씩 판매한다.
어떤 품종을 심을까
감자는 여러 가지 품종이 있으나 '수미 감자'와 '대지 감자'가 가장 많이 보급돼 있다. 수미와 대지는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하고 생산량도 많다. '대지 감자'는 봄과 가을 재배 모두 적합한 품종이다. 그러나 텃밭 농부 입장에서는 가을에 김장 배추와 무 등을 심어 밭 이용 효율을 높이려면 봄 재배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씨감자 자르기
씨감자를 통째로 심어도 그만이지만 그렇게 하면 씨감자 소모가 많고, 나중에 많은 싹이 올라와 싹을 따주는 일도 번거롭다. 따라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심는데, 대략 30cm 안팎이면 된다. 일일이 무게를 재서 자를 수 없는 만큼 조금 큰 달걀의 반쪽 크기 정도로 잘라 심으면 된다. 감자는 뿌리를 내리기 전에 씨감자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므로 씨감자를 너무 작게 자르면 성장이 나빠진다. 표면이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싹이 나는 눈이다. 따라서 감자를 두 쪽 혹은 세 쪽으로 자를 때는 조각마다 씨눈이 두세 개 이상 들어가도록 자른다. 자를 때는 칼을 소독해가며 잘라야 하는데, 옆에 냄비를 두고 물을 끓이면서 칼 두 개를 번갈아가며 감자를 자르고 끓는 물에 소독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혹시 한 개의 감자에 있을지도 모를 바이러스가 다른 감자에도 옮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없다고 보증하는 고랭지 씨감자를 구입했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칼 하나로 잘라도 별 피해가 없다.
씨감자 심기
자른 씨감자를 1주일 정도 그늘에 말려서 심으면 좋다. 잘린 단면에 습기가 있는 그대로 묻으면 씨감자가 썩을 수도 있고, 흙 속의 병균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1주일 정도 말릴 여유가 없다면 잘린 단면에 재를 묻혀 파종하면 병균 감염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그마저도 여유가 없다면 잘라낸 그대로 심어도 큰 문제는 없다. 대량 생산하는 전업 농부라면 위험을 무릅쓸 수 없지만, 텃밭 농부 입장에서는 병균 피해를 본다고 해도 극히 소량이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씨감자는 눈이 약간 난 것을 심는 게 훨씬 성장이 빠른데, 3월 말에는 아직 지온이 낮아서 성장이 더디다. 따라서 따뜻한 집에서 어느 정도 눈을 나오도록 했다가 심으면 빨리 성장할 수 있다. 굳이 모판흙에 묻을 것은 없고, 플라스틱 그릇에 씨감자를 넣고 따뜻한 곳에 두기만 해도 싹이 잘 난다. 감자를 심는 깊이는 10cm 정도가 적당하다. 잘린 단면이 아래로 가도록, 즉 씨눈 혹은 싹이 난 부분이 위로 오도록 심고 흙을 덮어주면 된다. 감자 싹이 지표를 뚫고 올라오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3월 말에 심은 감자가 4월 말이 되어야 지표로 싹을 내밀기도 한다. 워낙 성장이 더디므로 텃밭 농부 중에는 혹시 감자 싹이 땅속에서 죽어버린 것은 아닐까 싶어 땅을 파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지금까지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감자 싹이 올라오지 않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싹이 더디게 올라오는 것은 지온이 아직 낮은 데다. 깊이 심었기 때문이다. 감자는 반드시 싹이 올라오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특히 감자는 일단 땅 위로 싹을 내고 나면 무서운 속도로 자라는 만큼, 3월 말경에 심었거나 싹을 어느 정도 길러 4월 초에 심었다면 충분히 길러서 수확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눈 따기
씨감자를 반으로 잘라 심으면 대개 넷에서 여섯 개의 싹이 올라온다. 이 싹을 다 기르면 감자가 지나치게 많이 달려 알이 작아진다. 따라서 땅 위로 올라온 감자 싹의 길이가 10끼쯤 됐을 때 두 개 정도만 남기고 모두 따준다. 대략 씨감자를 심고 1개 월 혹은 40일이 지날 무렵이다. 크게 자란 것을 남기고, 작은 것을 솎아내면 된다. 감자 싹을 제거할 때는 땅 위에 나온 부분뿐만 아니라 씨감자와 붙은 부위까지 따내야 하는데, 싹을 잡아당기다 보면 땅속에 묻힌 씨감자까지 뽑혀버리기에 십상이다. 따라서 한 손으로 씨감자가 묻혀 있는 부분의 흙을 누르고 다른 손으로 제거할 싹을 잡아당겨 뽑아내도록 한다.
풀 뽑기와 북주기
감자 잎과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기도 전에 풀이 먼저 자란다. 이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나중에 감자를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풀밭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4월 말이나 5월 초에 반드시 김매기를 해주어야 한다. 감자알은 씨감자를 심은 위치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면서 달리므로 감자 줄기가 자라는 것을 봐가며 두세 차례에 걸쳐 북주기를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감자알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북주기를 해주지 않으면 감자가 땅 위로 나와 햇빛을 보게 되어서 껍질이 녹색으로 변한다. 그러면 독성 물질인 알칼로이드(alkaloid)가 합성되는데, 이 부분을 먹으면 중독을 일으킨다. 또 같은 조건이라면 북주기를 하는 편이 북주기를 하지 않는 편보다 감자알이 굵다. 북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흙을 긁어주게 되므로 풀도 제거할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사실 북주기 작업은 고되다. 따라서 북주기가 어렵거나 귀찮다면, 두둑을 만들고 먼저 검은 비닐 멀칭을 한 다음 구멍을 내고 씨감자를 심으면 된다. 검은 비닐 멀칭을 해주면 김매기도 북주기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소규모 텃밭 농부가 비닐 멀칭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스무 포기 정도 감자를 기른다면 쉬엄쉬엄 재미 삼아 북주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실험적인 방법
한 번은 눈 따기의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감자 싹이 8~9cm 이상 자라도록 따뜻한 집에서 기른 다음, 본밭에 옮겨심기 전에 두 개의 싹만 남기고 나머지 싹을 모두 제거한 후 심은 적이 있다. 또 북주기를 하지 않으려고 싹이 난 이 씨감자를 20cm 정도로 깊이 묻은 적도 있다. 햇빛이 아주 잘 드는 밭인 데다가 싹을 9cm가량 길러서 심은 덕분에 깊이 묻었는데도 더디게 자라지 않았고, 북주기를 하지 않아도 아주 굵은 감자를 수확했다. 북주기도 성가시고, 눈 따기도 성가시며, 멀칭을 하고 싶지 않다면 이런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이렇게 하려면 땅을 깊이 갈고, 두둑을 높여야 하며, 씨감자의 싹을 충분히 길러서 심어야 한다. 물론 햇볕이 아주 잘 드는 밭이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자칫 너무 오래 깊이 심었다가 싹이 지상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걸려 필요한 생육 기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몇 해 감자 농사를 지어본 다음 경험을 바탕으로 응용해보는 것이 좋겠다.
감자 꽃 제거
감자를 기르다 보면 몇몇 개체에서 꽃이 피기도 하는데, 예뻐서 보기에는 좋지만 기르는 농부 입장에서는 별로 득이 없다. 감자는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고 땅속에서 자라는 덩이줄기로 번식하기 때문이다. 꽃이 피면 감자알이 작아지므로 한두 개 정도 관상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바로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물 주기
감자는 알이 굵어지는 시기(대략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에 물이 많이 필요하다. 이 시기 한국은 가뭄이 심하다. 비가 오지 않으면 자주 물을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물은 너무 자주 주기보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주도록 하고, 한 번 줄 때 많이 주는 것이 좋다. 어느 밭이나 마찬가지인데 밭두둑을 만들 때는 흙이 부슬부슬하지만, 비가 서너 번 내려 흙이 젖었다가 마르기를 반복하다 보면 지표면은 마치 코팅한 것처럼 단단해진다. 그냥 물을 주면 대부분 물이 고랑으로 흘러내리고 만다. 고랑만 흥건하지 실제로 작물이 자라는 두둑은 물을 거의 못 받는 것이다. 따라서 호미로 두둑 표면을 슬슬 긁어주고 물을 주는 것도 좋고, 한 번 물을 주어 겉흙 표면이 충분히 젖은 뒤에 두세 차례에 걸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앞서 두둑 위에 물고랑 만드는 법에서 소개한 것처럼 처음부터 비교적 넓게 두둑을 만들고 가운데 고랑을 파고, 양쪽으로 작물을 심으면 물을 더 효과적으로 줄 수 있다. 물이 두둑 아래 고랑으로 흘러내 리는 것을 방지하는 요령으로 몇 차례 나누어 물을 주는 방법이 있다. 또는 괭이로 두둑 가운데를 길게 판 뒤 물을 주면 물이 고랑으로 흘러내리지 않고 두둑 아래로 내 려가 작물이 물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 6월경 이후에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때 감자알은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단단해지는 데 집중해야 저장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병해충과 처방
감자밭에 자주 등장하는 해충은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다. 초보 농부는 이 벌레를 칠성무당벌레로 오해해 익충인 줄 알고 내버려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5월부터 나타나 감자 잎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해충인 만큼 눈에 띄는 대로 잡아야 한다. 일단 밭에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나타나면 잎 뒷면을 살펴서 이 녀석이 낳은 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번 알을 낳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번식하므로 알 역시 철저히 제거한다.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의 애벌레 역시 잎을 갉아먹으므로 눈에 띄는 대로 잡아낸다. 단, 진딧물을 잡아먹는 익충인 칠성무당벌레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십팔점박이무당벌레는 등에 점이 매우 많고, 칠성무당벌레는 양쪽 날개에 각각 세 개의 점과 날개가 겹치는 부분에 한 개의 점 등 모두 일곱 개의 점이 있다.
웃거름 주기
감자는 생육 기간이 비교적 짧아서 거름은 모두 밑거름으로 준다. 밑거름으로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주었다면 따로 웃거름을 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생육이 현저하게 부진하다고 판단되면 웃거름을 주도록 한다.
수확과 저장
봄에 심은 감자는 하지 무렵에 수확하는데, 늦어도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면서 쓰러지는 줄기가 반 이상 나오면 수확할 때가 된 것이다. 맑은 날 수확하며, 그늘에서 두세 시간쯤 말린 뒤 어두운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감자는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변하기 쉽고, 독성 물질인 알칼로이드가 합성된다. 호미로 감자를 캐다 보면 감자알 표면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약초용 두발괭이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일반 호미나 반달 모양의 호미를 사용해 감자를 캐면 감자에 상처를 많이 내게 된다. 상처 난 감자는 저장성이 나쁠 뿐만 아니라 독성 물질을 분비할 수도 있다. 두발괭이로 감자를 캘 때도 감자 포기 바로 옆에 괭이를 박아 넣기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에 괭이를 박아 넣은 뒤 괭이를 끌듯이 잡아당기면 감자알에 상처를 덜 나게 할 수 있다. 한때 감자를 먹고 중독됐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던 시절이 있었다. 6.25 때 굶주린 사람들이 오래된 감자를 먹고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먹는 채소 중에서 감자는 버섯 다음으로 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감자 싹과 녹색으로 변한 껍질은 솔라닌(solanine)을 비롯해 유독성 알칼로이드가 많으므로 요리할 때 녹색으로 변한 부분과 싹을 제거해야 한다. 덜 익거나 싹이 난 감자의 독성은 끓여도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작은 감자는 체적에 비해 표면적이 커서 독성 물질인 알칼로이드 함유량이 높다. 또 수확하는 과정에서 호미에 찍히거나 베여 상처 난 감자를 요리할 때는 상처 난 부위를 충분히 깎아내는 게 좋다. 특히 감자 껍질에는 유독 물질이 많은 만큼 요리할 때는 반드시 껍질을 벗긴다. 감자는 휴면성이 있어서 캐서 그늘에 잘 말란 다음 저장하면 상당 기간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그냥 저장할 경우 처음 몇 달은 문제없으나 환경에 따라 4~6개월 정도 지나면 싹이 난다. 특히 따뜻한 곳에 보관하면 쉽게 싹이 난다. 싹에는 독이 있으므로 먹으면 안 된다. 적정한 저장 온도는 4℃ 정도이며,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이듬해 봄까지도 저장할 수 있다. 먹을 때는 감자 싹과 녹색으로 변한 부분을 충분히 도려내야 안전하다. 수확한 후 베란다에서 서너 달 보관하다가 냉장고로 옮길 경우, 이미 싹이 난 감자는 싹을 도려내고 냉동 저장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보관하기 전에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냉동실에 보관하면 나중에 꺼내서 바로 요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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