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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식물 키우기

부추 재배하는 방법과 특징

by 띠리끽 2022. 9. 12.

수확한 부추의 모습

재배 포인트

부추는 산성토양에 약하므로 미리 고토석회를 뿌려 토양을 중화한다. 씨앗을 뿌리기보다는 모종을 옮겨 심는 편이 기르기 쉽고, 빨리 수확할 수 있다. 옮겨 심고 3년이 지나면 수확량이 감소하므로 포기를 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다. 병해충 피해가 작고 기르기 쉬운 작물이다. 다만 한번 심으면 여러 해에 걸쳐 수확하는 작물이므로 텃밭 이용 상황을 봐가며 심는 것이 좋다. 올 한 해 텃밭을 사용하고 내년에는 밭을 옮겨야 한다면 옮겨 심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부추 향에는 해충을 쫓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자와 함께 기르면 감자에 생기는 가지벼룩잎벌레를 쫓을 수 있다. 토마토 아래 심을 경우 뿌리썩음시듦병을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밭 만들기

부추는 건조함에는 강하지만 습기가 많으면 생육이 나빠지므로 배수에 신경 써야 한다.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 심되, 물 빠짐이 나쁜 밭이라면 두둑의 너비를 40cm 정도로 좁게, 높이를 20cm 정도로 하고, 두 줄로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옮겨 심는다. 물 빠짐이 좋은 밭이라면 이랑 너비 1m, 높이 15cm 정도가 적당하다. 부추는 중성(pH 6.0~7.0) 토양에서 잘 자라므로 농사를 오래 지어서 산성화 된 토양이라면 씨 뿌리기 4주 전에 3.3㎡당 한 줌 정도의 석회를 골고루 뿌리고 흙과 잘 섞어준다. 씨 뿌리기 2주 전에 3.3㎡당 유기질 비료 1kg을 뿌리고 잘 갈아둔다.

재배 방법

부추는 싹트는 온도가 18~20℃이므로 봄에 부추를 파종하면 씨앗이 싹틀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다른 풀이 많이 자랄 수 있으므로 풀 관리에 유의한다. 아직 어린 부추가 풀에 휩싸이면 자라지 못하고 죽는다. 특히 부추와 붙어 있는 풀을 뽑을 때는 부추 뿌리가 함께 뽑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씨 뿌리기

씨앗을 뿌릴 때에는 줄 간격을 10cm 정도로 하여 호미로 홈을 파고, 1〜2cm 간격으로 씨앗을 뿌린 후 가볍게 흙을 덥고 물을 흠뻑 뿌려준다. 물을 뿌릴 때 씨앗이 흙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모종 심기

씨앗을 직접 뿌리고 2~3개월 지나면 부추 모종의 키가 15cm 정도로 자란다. 이때 포기당 간격이 15cm 정도가 되도록 뿌리째 캐서 옮겨 심으면 된다. 모종을 옮겨 심고 나면 2주 정도는 축 늘어진 상태로 지낸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다만 모종을 옮겨 심을 때 물을 흠뻑 주고. 1주일 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다시 물을 흠뻑 준다. 자리를 잡고 나면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란다.

병해충과 처방

병충해로 잿빛곰팡이병, 잘록병, 뿌리웅애, 파좀나방 등이 있으나 소규모 텃밭에서는 크게 걱정할 정도로 발생하지 않는다.

웃거름 주기

부추는 여러 해에 걸쳐 수확하는 작물이므로 수시로 웃거름을 준다. 첫 번째 웃거름은 씨를 뿌리고 새싹이 난 후 3개월이 지날 무렵에 준다. 작물의 줄 사이로 유기질 비료를 조금씩 흩어 뿌리고 흙과 잘 섞어주면 된다. 이때 물을 흠뻑 뿌려주면 비료분 흡수가 빨라진다. 수확할 때마다 웃거름과 물을 주어야 새롭게 성장한다.

수확과 포기나누기

3, 4월에 씨앗을 뿌려 6월에 옮겨 심을 경우 9월을 지나면서 부추의 키가 25cm 정도 되는데, 이때쯤이면 적은 양이지만 첫 번째 수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첫해에 수확하지 않고 거름을 주어 초세를 키우면 이듬해 더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첫 번째 수확할 때는 포기 밑동을 3〜4cm 정도 남기고 가위로 자른다. 너무 바싹 잘라버리면 다음 성장이 더디므로 반드시 남겨 둔다. 수확 때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 유기질 비료를 조금씩 뿌려주면, 자른 부분에서 다시 새눈이 나와 자란다. 첫 번째 수확 후 1개월쯤 지나면 다시 키가 25cm쯤 자라는데. 1차 수확과 같은 방식으로 수확한다. 두 번째 이후부터 수확할 때는 앞서 수확 때 잘라낸 부위에서 1.5cm 정도 윗부분을 잘라 수확하면 된다. 너무 바싹 자르면 성장이 더디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이 같은 방식으로 11월 상순까지 수확할 수 있다. 월동 후 이듬해 2월경에 유기질 비료를 뿌려주면 4월부터 다시 11월까지 부드러운 부추를 계속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한 뒤에는 다음 성장을 위해 웃거름을 뿌려준다. 매년 그렇게 수확할 수 있다. 3년 정도 수확하고 나면 수확량이 감소하는데, 이때 포기를 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으면 된다.

포기 나누기

부추는 한 장소에서 계속 재배하면 알뿌리가 자꾸 번지면서 수확량이 늘어난다. 그러나 한 장소에서 자라느라 여러 포기가 뭉쳐서 자라고, 줄기가 복잡해지면서 약해진다. 4~5년이 지날 무렵 포기째 파내 새로운 장소에 띄엄띄엄 옮겨 심으면 다시 건강하게 번식한다. 다시 4~5년이 지나면 또 옮겨 심으면 된다. 포기나누기를 할 때는 큰 포기를 파낸 다음, 나누기 쉬운 부분에서 둘에서 네 줄기씩 손으로 나누어 새로운 밭에 약 20cm 간격으로 심으면 된다. 포기나누기로 옮겨 심은 부추는 1년 동안 수확하지 않고 거름을 주어 기르는 것이 이듬해 성장과 수확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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