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의 결정적 장면
전우치는 우리나라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 전우치전의 주인공이다. 배경은 고려 혹은 조선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한다. 전우치는 도술을 할 줄 아는 도인으로 조정을 가지고 놀거나 못 된 짓을 하는 양반들을 괴롭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소설 속 전우치는 조선 중종 때 실존 인물인 전우치를 모티브로 하는 거 같다. 본관은 남양으로 야담집에 실려 있는 그의 기행을 미뤄볼 때 전우치는 도가에 정통한 사람으로 추측된다. 실존 인물인 전우치에 대해 전해지는 여러 이야기들 조금씩 각색하여 여러 판본들의 전우치전이 쓰여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운치전"이라는 약간 다른 버전의 소설도 있다고 한다. 조선 시대 허균이 쓴 홍길동전의 홍길동과 비슷한 인물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홍길동은 대의를 우선시하며 행동하는 인물이지만 전우치의 행동은 개인의 유희 추가가 목적이라 하겠다. 영화 전우치 초반에 왕을 농락하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이런 부분도 원작에 나오는 장면이라 한다. 과부를 보쌈하는 내용도 원작에 나온다. 이젠 본격적으로 영화 얘기를 해보자. 먼 옛날 12지 요괴들이 세상을 어지러 피고 있을 때 신선들은 요괴들을 잡아 동굴에 봉인하고 강한 힘을 가진 대신선 표훈대덕에게 마지막으로 요괴를 완전히 없애줄 것을 부탁한다. 신선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표훈대덕은 신성한 피리인 만파식적을 사용하여 12 요괴를 없애려고 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어느 날 12 요괴와 표훈대덕은 피리와 함께 행방불명되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천관 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는 도술로 옥황상제의 아들을 사칭해 왕을 속이는 소동을 일으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전우치는 망나니라는 별명답게 청동검을 얻기 위해 여자를 보쌈하던 중 요괴들과 싸우다가 피리를 낚아채면서 도망쳤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좌도방의 당주 화담은 3명의 신선과 함께 전우치가 있는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화담은 신선한 피리인 만파식적을 가져가려 하자 천관 대사와의 작은 힘 겨루기를 통해 피리 반쪽을 갖게 된다. 화담은 스스로 낸 상처를 치료하던 중 자신의 피가 초록색으로 변한 것을 본다. 화담이 본모습인 요괴로 각성을 한 것이다. 각성해버린 화담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자신이 요괴라는 사실을 들키게 된다. 그리고 화담을 그들을 모두 살해한다. 그리고 그리고 화담은 천관 대사가 마시는 차에 독을 탄 후 기습을 가해 죽인다. 그러곤 화담은 이 모든 일은 전우치가 한 일이라며 전우치에게 죄명을 덮어 씌운다.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신선 3명은 화담의 말만 믿고 전우치를 그림 속으로 봉인해 버린다. 이때 전우치는 피리의 반쪽을 화담에게 낚아채고 그림 속으로 봉인됐다. 전우치의 봉인을 풀려면 50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요괴로 각성한 화담은 전우치가 가져간 반 쪽짜리 피리가 필요했다. 아마 그 피리가 만파식적인 거 같다. 그리고 요괴로 변한 화담이 만파식적을 가지고 있으면 큰 힘을 사용할 줄 아는 존재가 되는 거 같다. 요괴인 화담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우치가 낚아채간 반 쪽의 피리가 필요하다. 500년 동안 그림 속으로 봉인된 전우치. 이젠 화담에게 5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전우치의 봉인을 풀 수 있는 시간이 흘렸다. 그림 속에서 풀려난 도사가 현재 서울에 나타났다. 전우치는 자신의 누명을 풀고 스승님을 죽인 화담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다음 얘기가 궁금해진다.
영화 상세 정보
이 영화는 2009년 12월 23일에 개봉했다. 상영 시간은 136분이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으로 유명한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하고 최영한 촬영감독이 영화에 참여했다.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등이 출연했다. 약 613만 명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관람을 했다.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이 들어간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와 함께 개봉을 해서 영화 흥행에 부정적인 의견 많았지만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 그림 속에 봉인된다는 설정과 그림을 이용해서 시공간이 뛰어넘는 설정 등이 서양권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영화였다고 한다. 전우치가 왕을 약 올리는 장면에서 나온 음악이 "궁중 악사" OST가 지금도 유명하다.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훗날 이날치 밴드를 결성하는 장영규가 맡았다.
감상평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 강동원의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을 텐데 이 영화의 핵심 캐릭터인 전우치를 잘 연기한 거 같다. 또 초랭이 역할을 맡은 유해진의 연기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 모두 평균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줘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몰임감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나라의 고전 소성을 바탕으로 SF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 놀랍니다. 또 13년이 지난 작품인데 지금 봐도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이 영화의 후속 편을 만들어 달라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런 점이 최동훈 감독의 능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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