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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식물 키우기

양배추 재배하는 방법과 특징

by 띠리끽 2022. 9. 12.

수확한 양배추의 모습

재배 포인트

양배추를 재배하려고 이른 봄에 집안이나 비닐하우스에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기르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봄철 육묘 작업은 물 관리, 온도 관리 등 성가신 일이 한둘이 아니다. 따라서 씨앗을 직접 뿌려서 기르기보다 모종을 사서 기르는 것이 유리하다. 봄 재배로 4월 중순경 모종을 사서 밭에 아주 심기를 하면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까지 수확할 수 있고, 가을 재배로 8월 상순경 모종을 심에 1월 경 수확할 수도 있다. 초보 농부는 8월 상순경 모종을 사서 심고 10월부터 11월까지 수확하는 가을 재배가 쉽다. 양배추는 추위에는 강하나 더위에는 약해 기온이 올라가면 자라지 않는 데다 기온이 높은 시기 병해충에 약해서 봄에 심고 여름에 수확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름에는 양배추 모종을 파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양배추는 봄과 여름, 그리고 월동 재배 모두 가능하나 전업 농부가 아닌 텃밭 농부가 월동 재배를 하기는 어렵다.

밭 만들기

양배추는 땅이 비옥해야 잘 자란다. 이어짓기 장해가 발생하므로 십자화과 채소를 재배한 밭에서는 3~4년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옮겨심기 4주 전에 3.3㎡당 고토석회를 여섯 줌 정도 뿌리고 흙과 잘 섞어준다. 씨 뿌리기나 옮겨심기 2주 전에 3.3㎡당 10kg 정도의 완숙 퇴비를 넣고 밭을 잘 일구어준다. 퇴비가 부족하다면 퇴비와 함께 복합비료 한 숟가락 정도를 섞어서 뿌려주어도 된다. 두둑의 너비는 대략 1m 정도로 하고. 높이는 10cm 정도 되도록 해준다. 양배추는 포기 간격이 45cm 정도 되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서 밭의 크기를 결정한다.

재배 방법

봄 재배를 한다면 파종 후 온도관리에 신경을 쓴다. 특히 3월의 야간 기온은 매우 낮으므로 보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낮에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현실적으로 텃밭 농부가 모종을 직접 길러 아주 심기는 어렵다. 밭에 심을 묘는 키가 5cm 이상 자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옮겨 심을 때는 모종의 뿌리에 붙은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 아주심기 후에는 호미로 모종 둘레에 원을 그리듯 홈을 파고 물을 충분히 준다. 한 차례 물을 주고, 물이 다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두세 차례 물을 더 준다. 이렇게 하면 뿌리가 잘 뻗는다. 여름에 모종을 심는다면 해충 피해가 크므로 한랭사를 씌워서 예방한다.

병해충과 처방

모종을 기르는 과정에서 냉해를 입으면 조기에 꽃대가 올라오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방하려면 육묘 과정에서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해주되. 이것이 어렵다면 종묘상에서 튼튼한 모종을 사서 키우는 것이 좋다. 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양배추 구가 터지기도 한다. 날씨가 너무 더울 때는 결구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잎 수가 충분하지 않을 때에도 결구하지 않는다. 이는 결구하는 십자화과 작물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모종을 심는 시기를 놓쳐 잎이 충분히 자라지 못하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므로 아주 심기 시기를 잘 지키도록 한다. 십자화과 작물에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배추흰나비 애벌레, 벼룩잎벌레, 달팽이 등이 등장한다. 예방하려면 이어짓기를 피해야 한다. 봄 파종에는 배추벌레, 가을 파종에는 도둑 벌레가 많이 나타난다. 불가피하게 이어짓기해야 한다면 옮겨심기 2주 전에 토양살충제를 뿌려 토양 속 해충을 퇴치한다. 양배추는 농약을 쓰지 않아도 잘 자란다. 그러나 여름 무더위에 약하므로 7월 장마와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병해로 뿌리혹병, 무름병, 노균병 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소규모 텃밭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으니 굳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병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예방을 위해 농약을 치기보다는 7월 초 안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성장 후기에 밭이 너무 습하면 무름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밭이 늘 젖어 있지 않도록 유의한다.

풀 뽑기

양배추를 아주 심은 뒤에는 한두 번쯤 풀을 매주어야 한다. 봄철 재배 때는 밭에 심고 2~3주 안에 첫 번째 풀을 매고, 2~3주 뒤에 다시 한번 매 준다. 여름철 재배 때는 8월 상순 아주 심고 2주쯤 지나 한 번쯤만 매 주면 풀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웃거름 주기

양배추는 웃거름이 필요한 작물이다. 첫 번째 웃거름은 아주 심기 하고 3주쯤 지났을 무렵 포기당 한두 줌 정도 퇴비를 넣어주면 된다. 포기에서 15cm 정도 떨어진 곳에 호미로 구멍을 파거나 원을 그리듯 홈을 파고 퇴비를 넣어준 다음 흙과 잘 섞어주면 된다. 비가 곧 오지 않을 때는 거름을 준 뒤 물을 흠뻑 뿌려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두 번째 웃거름으로 결구가 시작될 무렵 포기당 한 줌 정도의 퇴비를 넣어주고 흙과 잘 섞어준다. 밑거름이든 웃거름이든 거름을 준 뒤에는 흙과 잘 섞거나 흙으로 덮어주어야 한다. 거름이 햇빛에 노출되면 거름 속 미생물이 죽고 그만큼 효과가 감소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수확과 보관

양배추는 포기가 차면서 단단해지면 수확 적기다. 손바닥으로 양배추 위를 눌러보아서 단단하면 결구가 되었으므로 거둬들이면 된다. 텃밭 농부는 조금씩 수확해서 이용할 수 있다. 결구되기 전에 바깥쪽 잎을 한 번에 두세 장씩 떼서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한꺼번에 잎을 많이 따버리면 결구가 되지 않으므로 포기당 두세 장씩만 수확하도록 한다. 양배추뿐만 아니라 십자화과 작물은 잎 수가 부족하면 결구가 잘되지 않는다. 따라서 북주기, 김매기, 잎 따기 등을 할 때 잎을 다치지 않도록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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