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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식물 키우기

청경채 재배하는 방법과 특징

by 띠리끽 2022. 9. 13.

수확한 청경채의 모습.

재배 포인트

청경채는 십자화과 작물과 이어짓기할 경우 이어짓기 장해가 발생한다. 산성토양을 싫어하므로 씨 뿌리기 4주 전에 고토석회로 산성토를 중화한다. 초보자는 봄 파종보다 가을 파종이 재배하기 쉽다. 봄에 씨앗을 뿌리면 일찍 꽃대가 올라오므로 수확 기간이 짧아 효율적이지 못하다. 봄에 파종하는 경우 5월 중순에 한랭사나 50% 차광막을 씌어 더위를 피하도록 해주면 꽃대가 올라오는 때를 늦출 수 있어 오래 수확할 수 있다. 상추와 마찬가지로 모종을 내서 심기도 하고, 바로 씨앗을 뿌려 먼저 자라는 것부터 솎아서 먹기도 한다. 재배 기간이 짧은 데다 통통한 뿌리 부분이 아삭아삭한 느낌을 주어서 먹기에 좋다. 병충해에 강해 초보자라도 키우기 쉽다. 1~2월 한겨울과 7~8월 한여름을 제외하면 언제라도 씨를 뿌려도 된다.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이다.

밭 만들기

청경채는 건조에 약하므로 두둑의 높이는 10cm 이하로 한다.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므로 물을 자주 주도록 한다. 두둑 너비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결정하되 1m를 넘지 않도록 한다. 1m를 넘으면 관리하기 불편하다. 청경채는 잎채소인데도 비료가 많이 필요한 작물이므로 씨 뿌리기 2주 전에 3.3㎡(1평) 당 5kg 정도로 넉넉하게 퇴비를 넣어주고 밭을 잘 갈아준다. 산성토양을 싫어하므로 퇴비를 넣기 2주일 전에 고토석회를 평당 한 줌씩 뿌리고 밭을 잘 갈아 토양을 중화해주는 것이 좋다.

씨 뿌리기

청경채는 1년 내내 파종할 수 있으나, 여름철 고온 다습에 약하므로 봄이나 가을에 씨앗을 뿌리는 것이 좋다. 봄 파종은 꽃대가 올라오기 쉬워서 초보자는 봄 파종보다 가을 파종이 쉽다. 호미로 두둑에 얕게 깊이 0.5~1cm 정도의 골을 파고 씨앗을 1~2cm 간격으로 줄뿌림 한다. 흩어 뿌림 할 경우 풀과 마구 섞여 자라므로 풀을 매는 데 어려움이 많다. 풀매기가 어려워 그대로 두면 풀이 청경채를 덮어버려 자라지 못한다. 씨 뿌리기 줄 간격은 대략 30cm 정도가 적당하다. 씨앗을 뿌린 뒤에는 물을 흠뻑 뿌려준다. 청경채는 나흘에서 이레면 싹이 난다. 건조에 약하므로 물 관리를 잘해주어야 한다.

솎아내기

청경채는 뿌리 부분이 부풀어서 솎아주어야 하는데, 파종 3주가 지날 무렵부터 큰 것부터 솎아서 이용하면 된다. 본잎이 둘에서 네 장일 때 첫 번째 솎아주기를 해서 포기 간격이 2cm 정도 되게 하고, 본잎이 다섯에서 일곱 장일 때 두 번째 솎아주기를 해서 포기 간격이 5cm 정도 되게 한다. 본잎이 일곱에서 아홉 장이 되면 세 번째 솎아주기를 하는데, 포기 간격이 10cm 정도 되게 한다. 솎을 때는 옆에 남기는 포기의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당근처럼 생육이 부진한 것을 솎아내서 버리는 것과 달리 청경채는 성장이 빠른 것부터 솎아서 무쳐먹을 수 있다. 이렇게 큰 것부터 솎아서 이용하면 작은 것들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차례로 조금씩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텃밭 농부 입장에서는 한 번에 수확하기보다는 큰 것부터 차례로 수확하는 편이 좋다. 이렇게 큰 것부터 솎아서 이용하기 적당한 작물로는 상추, 엇갈이 배추, 열무, 청경채, 근대, 아욱, 돌산갓, 겨자채, 쑥갓, 김장무 등이 있다.

병해충과 처방

십자화과 작물인 만큼 십자화과에 나타나는 배추흰나비 애벌레, 벼룩잎벌레, 진딧물 등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어린싹이 벼룩잎벌레의 집중 공격을 받아 못 쓰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십자화과 작물과 이어짓기를 피해야 한다. 부득이 이어짓기해야 한다면 씨 뿌리기 전에 토양살충제로 밭을 소독해야 한다. 물을 줄 때마다 잎을 잘 살펴 배추환나비 애벌레를 잡고, 진딧물을 퇴치한다.

거름주기

재배 기간이 짧고 거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작물이다. 따로 웃거름을 넣어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자람이 눈에 띄게 늦거나 부실하다면 청경채를 심어둔 골 주변으로 퇴비를 조금 넣어주면 매우 잘 자란다. 웃거름을 준다면 포기 부분이 부풀어 오를 때가 적기다.

수확과 보관

파종 3주가 지날 무렵부터 큰 것부터 솎아서 이용한다. 이런 식으로 솎아주다 보면 포기 간 간격이 충분히 넓어지고 작은 것들도 크게 자란다. 다 자란 것은 포기 부분이 부풀어 오르면서 단단해진다. 본격적으로 수확할 때도 역시 포기가 큰 것, 그러니까 다 자란 것부터 밑동을 잘라 수확하면 된다. 키가 20cm 정도 되고 포기가 부풀어 오르면 수확 적기다. 너무 자라면 맛이 떨어진다. 봄 파종은 날씨가 더워지면 쉽게 꽃대가 올라온다. 따라서 좀 작더라도 일찍 수확하는 것이 좋다. 청경채뿐만 아니라 쑥갓, 열무, 돌산갓, 엇갈이 배추 등도 봄에 씨앗을 뿌리면 더위에 쉽게 꽃대가 올라오므로 조금 자란 뒤에는 그늘막을 씌워주는 것도 추대를 늦추는 좋은 방법이다. 청경채는 수분 함량이 많은 데다 신선함이 장점이므로 한꺼번에 수확하기보다 밭에 갈 때마다 한두 포기씩 수확해서 이용하면 신선한 맛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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